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 뉴스 2011년 2월 1일 수요일
여자에게 있는 무모증? - 옥건 원장의 모발이야기
[의사/옥건헤어라인 모발이식센터 원장] ▷기사원문보기
몇 년 전 칠십대 후반의 할머니가 상담을 오신 적이 있었다. 증상은 무모증..
" 나 아들 뻘 되는 젊은 의사에게 말하기 쑥스럽지만 음모가 없어서...."
왜 지금 무모증으로 모발이식을 하려고 하시냐 여쭈어보니 나중에 죽어서 염(시신을 수의로 갈아입힌 다음, 베나 이불따위로 싸는 것)을 할 때 자손들이 알아버리면 죽어서도 창피할 것 같다고 하신다.
여름에 비키니 입으려고 제모까지 하는 마당에 요즘에는 무모증으로 스트레스 받는 여성들이 거의 없을 듯 한데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무모증에 대한 안 좋은 속설이 있어서 그런지 예전 분들은 무모증 고민을 많이들 하셨던 것 같다.
조선시대 유교사상 때문에 이런 속설이 만들어 진 듯 한데 서양 등 다른 나라에서는 오히려 무모증을 좋게 생각하기도 하니 단지 잘못 전해오는 속설로 쓸데 없는 고민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.
그렇다면 무모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?
후천적인 원인들도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유전이다.
통계에 따르면 남성들에게 유전 되는 대머리처럼 여성에게는 무모증이 유전으로 나타나는데 무모증이 있는 여성의 50% 정도는 가족이나 친척 중에 같은 증상을 지닌 여성이 있다고 한다.
필자가 칼럼을 작성하면서 자료를 더 찾아보려 했지만 의학적으로 자세한 논문은 확인하기 힘들었다. 다른 연구할 것도 많은데 무모증에 대해서 열심히 연구하기는 그러나 필자도 이즘에서 조사를 마치려고 한다.
아무튼 어떤 한 원인이 무모증이든 간에 최선의 치료는 두피의 모발을 이용해 음모를 만들어주는 것인데 환자가 원한다고 무작정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왜 음모이식을 원하는지 먼저 충분한 상담 이 이루어 진 후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.
조선시대에서 전해 오는 잘못된 속설로 괜한 시간과 돈을 낭비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.